지난해 가계가 주식 투자를 위해 굴린 돈이 2020년에 이어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본격적 금리 인상이 시작되기 전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동학개미', '서학개미' 등 주식투자 열풍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가계의 금융기관 차입금(대출)도 기록을 세웠다. 작년 가계 주식투자의 상당 부분이 대출을 통한 '빚투'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서비스·은행·대출 실시간 정보 모두보기 한국은행이 7일 공개한 '2021년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141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보다 48조7천억원 감소했다. 순자금 운용액은 해당 경제주체의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으로, 보통 가계는 이 순자금 운용액이 양(+)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 등의 방식으로 기업이나 정부 등 다른 경제주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작년 가계의 순자금 운용액 감소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가 본격적으로 늘어 그만큼 여윳돈도 줄었기 때문이다. 자금 운용을 부문별로 나눠보면, 가계의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92조5천억원·비거주자 발행주식 제외)가 2020년보다 36조9천억원 늘어 2009년 통계 편제 이
31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CEO)인 구현모 대표이사가 주주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지적에 진땀을 흘렸다. 주주들은 지난달 KT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거액의 과징금과 추징금을 부과받은 점을 지적하며 회사 측의 대책을 추궁했다. 이는 KT 임직원들이 국회의원에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을 근거로 KT가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위반했다고 SEC가 공식 판단을 내린 것 때문이다. KT는 SEC와의 합의를 통해 350만 달러(약 42억3천800만원)의 과징금과 280만 달러(약 33억9천만원)의 추징금을 내기로 했다. KT는 1999년 뉴욕 증시에 주식예탁증서(DR)를 상장해 SEC의 감독을 받고 있다.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미국 SEC가 과징금을 부과한 사안에 대해 감사를 실시했는지와 향후 계획이 무엇이냐"고 물었으며, 구 대표는 "주주들의 심려를 끼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이어 구 대표는 "2009년부터 상품권 구매 등 제 3자 지급건에 대한 내부 회계 관리 기준을 갖추고 있지 않아 회계 규정을 위반했다는 내용에 대해 당사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S
안랩 주가가 폭등하면서 이 회사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지분 가치가 3천억원대로 불어났다. 23일 안랩이 최근 공시한 2021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안 위원장은 안랩 주식을 186만주 보유했다. 작년 말 기준 지분율은 18.6%다. 주식·투자 실시간 정보 모두보기 이날 종가 17만5천800원을 적용하면 안 위원장이 보유한 안랩 주식의 평가 가치는 3천269억8천800만원이다. 안 위원장이 지난달 초 대선 후보로 등록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총재산은 1천979억8천554만2천원이었다. 당시 신고 재산 대부분은 안랩 주식 186만주의 가액 1천839억5천400만원이 차지했다. 이때와 비교하면 안 위원장의 주식 재산은 1천430억원가량 증가했다. 안랩 주가가 연저점을 찍은 2월 28일(종가 6만5천원)과 비교하면 안 위원장의 지분 가치는 1천209억원에서 3월 들어서만 2천억원 넘게 늘었다. 3월 9일 대선 이후 안 위원장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차기 정부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안랩 주가는 수직으로 상승했다. 23일 종가 기준으로 대선 전날인 이달 8일 종가 7만800원 대비 148.31%, 지난달…
작년 우리나라 시가총액 4위 기업인 네이버가 당기순이익은 급증하고 주주 배당금 총액도 늘었으나 배당 성향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23일 정보기술(IT)업계 등에 따르면 작년 네이버의 현금배당금 총액은 762억9천200만원으로 재작년보다 170억1천300만원 늘었다. 주식·투자 실시간 정보 모두보기 그러나 작년 배당성향은 0.5%로 2011년 주주 배당을 개시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재작년(5.9%)의 12분의 1 수준이었다. 네이버의 배당성향은 2019년 9.4%에서 2년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작년 처음으로 1% 미만으로 하락했다.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인 배당성향은 기업이 창출한 이익 중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를 따지는 중요 지표로 꼽힌다. 경쟁 플랫폼인 카카오의 배당성향은 2020년 8.3%에서 작년 2배에 육박하는 16.4%로 급증했다. 작년 네이버의 배당성향이 급감한 것은 당기순이익이 매우 크게 증가했으나 배당금 증가 폭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년 연결 당기순이익은 16조4천898억5천만원으로 전년의 16.5배로 급증했다. 네이버의 배당성향이 급락한 데 대해 일부 주주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온
L'année dernière, plus de 120 000 Coréens ont payé des impôts sur les bénéfices d'investissements dans des actions étrangères, soit plus de quatre fois plus qu'il y a deux ans. Selon le National Tax Service lundi 120 360 Coréens ont payé des impôts sur les bénéfices des actions étrangères en 2021. En 2019, seuls 28 742 Coréens ont payé de tels impôts. Les revenus des caisses nationales ont totalisé 774,4 milliards de wons, contre seulement 158 milliards de wons en 2019 (1 USD = 1 230 wons). Les actions de Tesla, qui étaient les actions étrangères les plus populaires parmi les investisseurs p
최근 주가 약세 속에서도 국내 주요 상장사 중 7개 기업이 2021년도 배당금으로 1조원 이상을 책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 배당액 상위 1∼3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총수 일가 삼남매가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이 부회장의 배당 총액은 2천577억원에 달했다. 주식·투자 실시간 정보 모두보기 1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시가총액 100대 상장사 가운데 지난 11일까지 배당(분기·반기·결산) 계획을 발표한 53개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은 총 28조5천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53개 기업의 배당 총액은 전년(33조3천320억원)보다 14.4% 줄었으나, 삼성전자의 전년도 배당이 2019년보다 10조원 이상 이례적으로 대폭 증가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증가한 셈이라고 리더스인덱스는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배당 총액은 18조7천356억원으로, 전년(12조9천994억원)보다 44.2% 증가했다. 또한 2020년의 경우 배당금 총액이 1조원을 넘은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했으나 작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포스코, 기아, KB금융, SK하이닉스, 신한금융 등 7곳으로 늘었다. 202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주가가 3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폭인 26%나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300조원 사라졌다. 4일(한국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메타의 주가는 이날 26.39%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전날 323.00달러로 마감한 이 회사 주가는 이날 85.24달러나 빠지면서 237.76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폭락으로 메타의 시가총액은 당초 액수에서 2천500억달러(약 300조2천억원)가 증발했다. 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하루 시총 손실액으로는 최대에 달한다. 주식·투자 실시간 정보 모두보기 앞서 2020년 9월 3일에는 애플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시총이 1천820억달러(약 218조5천억원) 날아가 하루 시총 하락분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이날 시총 상실분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32번째로 규모가 큰 오라클의 시총에 맞먹는 것이다. 이날 주가 하락 폭은 또 메타로서는 2012년 상장 이래 가장 큰 것이다. 종전의 하루 최대 하락 폭은 2018년 7월의 19%였다. 이에 따라 메타의 시총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메타는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2천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이모(45·구속)씨와 회사를 상대로 소액주주들이 26일 집단 손해배상소송을 낸다. 원고 측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오킴스의 엄태섭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주 26명을 대리해 2억3천여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변호사·법률사무소 실시간 정보 모두보기 엄 변호사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서)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대규모 횡령 사실이 공시된 이상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주주들의 손해 발생은 불가피하다"며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 사고 및 회사의 부실 공시로 피해를 본 주주들을 대리해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또 "지난해 5월과 8월, 11월 자 보고서에 횡령과 관련된 내용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회계법인을 상대로도 외부감사법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관련 소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법무법인 한누리에 1천명이 넘는 피해 소액주주가 모였고, 오킴스도 2차 소송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을 수사한 강서경찰서는 지난 14일 이씨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오스템임플란트가 2천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에 따른 손실을 반영하고도 지난해 32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고 25일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연결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1천419억원으로 전년보다 44.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8천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 증가했다. 순이익은 320억원으로 69.1% 줄었다. 이번 실적은 직원 이 모 씨가 빼돌린 2천215억원 중에서 이미 환수된 335억원과 수사기관이 몰수, 보전 조치 등으로 회수 가능한 금액을 평가한 외부 보고서를 바탕으로 산정한 액수다. 횡령으로 인한 피해액은 1천880억원이다. 치과·임플란트 실시간 정보 모두보기 오스템임플란트는 잠정 집계 결과 영업이익과 매출액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해외 법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하는 등 회사의 영업 활동 등이 문제없이 우수한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횡령 사건에도 불구하고 3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잠정 실적상 순이익에 대해 "현재까지 회수 가능한 금액을 반영한 규모이므로, 향후 회수 금액이 늘어날 경우 순이익이 더 커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등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HDC현대산업개발이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8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 전날보다 3.14% 내린 1만5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1만4천3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7월 8일 장중 세운 52조 최고가인 3만3천400원의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주가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난 11일부터 8일간 흐름을 이어가 이 기간 40.3% 떨어졌다. 현대산업개발의 시가총액은 6천억원 이상 증발해 장중 1조원을 밑돌았다가 종가 기준으로 1조150억원으로 간신히 1조원에 턱걸이 했다. 건설업계 안팎에선 철거 비용과 피해 보상금 등을 포함하면 현대산업개발에 최대 4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작년 6월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철거 현장 붕괴 참사와 관련해 광주 동구청이 현대산업개발에 8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려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한 상태다. 시장 내부에선 현대산업개발의 유동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기업평가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자금 보충 약정을 제공한 프로젝트파이낸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