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연 매출 10억 달러' 韓商 "항상 꿈꾸고 창조하세요"

2021.05.24 15:30:55

안봉락 뉴라이프그룹 회장, 중국서 화장품 제조·유통, 건강식품 판매
60개 지사·12개 물류기지·1만7천여개 매장 운영…성공비결은 '끊임없는 노력' 

 

"인간은 생각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요. 꿈이 있는 것이죠. 저는 꿈을 꾸고, 기획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창조'했습니다."


1992년 8월 한국과 중국이 수교하고 2년뒤 중국에 진출해 연간 매출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안봉락 뉴라이프그룹(新生活集團) 회장은 자신의 성공비결을 '끊임없는 노력'과 '창조'라고 전했다.

 

안 회장은 중국 선양(沈陽)에서 작은 화장품 공장으로 출발해 27년 만에 선양과 상하이(上海)에 화장품 생산 공장, 칭다오(靑島)에 건강식품과 생활용품 공장, 쿤산(昆山)에 화장품 사출용기 공장을 둔 글로벌 CEO(최고경영자)가 됐다.

 

중국 전역에 60개 지사, 12개 물류기지, 1만7천여 개의 매장(대리점)을 둔 유통망을 구축했다. 지금은 중국을 넘어 한국과 베트남에도 진출했다.

 

안 회장은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창조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고, 가장 큰 창조는 비전 창조"라면서 "미래에 대한 나의 기획, 계획, 전략, 목표 이런 것들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며 그 비전은 나만 좋으면 안 되고 많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흡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꿈을 이룰 수밖에 없는 조건을 만드는 것, 즉 기업의 핵심 창조인 차별화한 마케팅을 내세워 중국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충북 영동 출신인 그는 화장품 방문판매를 한 친형 영향으로 10대 때부터 자연스럽게 화장품과 친해졌다. 이후 국내 10여 개 화장품 회사의 대리점을 운영했고, 20여 년 동안 전국 화장품의 흐름과 흥망성쇠를 터득했다고 했다. 

 

자신이 꿈꾸는 화장품 브랜드를 가지고 싶어 화장품이 거의 없는 중국 시장에 겁 없이 뛰어든 그는 "줄곧 다른 회사 화장품만 팔다가 내 브랜드의 화장품을 파는 비전을 창조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좁은 곳에서 서로 경쟁하는 것보다는 중국에서 꿈을 펼쳐보겠다는 마음을 먹고 선양으로 날아갔어요. 당시 '중국의 1등이 세계의 1등이 될 것'이라는 꿈을 품고 있었죠."


안 회장은 마오쩌둥(毛澤東) 초대 주석이 내건 '시골에서 도시로'라는 슬로건을 마케팅 기법으로 활용했다.

 

베이징(北京), 상하이와 같은 1선 도시가 아닌 2∼3선 시골 도시에서 화장품을 판매했다. 그는 "시골 도시는 숫자도 많고 인구도 많다. 농촌에 들어가서 농사짓는 아주머니들부터 공략했다"며 "이렇게 소규모 도시에서 시작해 대도시로 진입했다"고 소개했다.

 

3선 도시에서 고객에게 화장품 2세트를 팔면, 1세트를 집에 가져가게 하고, 나머지를 매장에 두도록 하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한다. 매장에서 얼굴 마사지를 받으면서 효과를 체감하게 하는 마케팅 기법과 다양한 전략으로 1만7천여 개 매장은 '창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출도 창조라고 표현했다. 매출은 소비자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판매자가 만들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다.

 
안 회장은 제조보다는 유통망 구축을 우선했다. 공장 짓고 제품 개발하는 데 투자하지만, 나중에는 정작 상품을 판매할 곳이 없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그는 유통망을 확충하고, 그다음에 제조에 뛰어든 자신의 전략을 '고속도로를 깐 다음에 자동차를 만드는 이치'로 비유했다.

 

"우리가 모두 꿈꾸고, 추구하고, 함께 사는 것"을 뜻하는 '뉴라이프'라는 기업 이름은 1994년 당시 중국이 새롭게 도약하던 시기와 맞물려 소비자들에게 각인됐다고 한다. 중국 정부에서조차 이 이름을 따라 할 정도였다고 그는 술회했다.

 

"진출 당시 선양의 조선족 마을을 갔더니 화장품이라고는 크림 하나 달랑 있더라고요. 사람들이 할 일이 없어서 놀고 있는 모습을 봤죠. 저들을 화장품 판매원으로 만들어 시간을 돈으로 바꿔야겠다고 마음먹었죠. 조선족 아주머니들이 밤낮없이 화장품을 팔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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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회장은 그때의 고마운 기억 때문에 조선족 동포를 위한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직접 채용을 하는 것은 물론 체육대회 등 다양한 행사에 후원하고, 조선족 학교를 설립하거나 연변과기대 등에 후원금을 내놓고 있다.

 

안 회장은 중국에 진출하려는 청년들에게 우선 '생각하라'고 말했다. "생각은 창조의 아버지고, 생각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고,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이다. 생각이 과학을 발전시키고, 미래를 만들어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 확장의 성공 기반은 '정직', '인화', '창조'라는 사훈 가운데 창조였다고 설명하면서 창조의 토대는 바로 '생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안 회장은 중국을 넘어 한국, 베트남 그리고 글로벌 시장공략에 나섰다.

 

최근 '미애부'라는 브랜드를 만든 국내 화장품 회사를 인수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경험하면서 건강과 면역력 중요성이 높아지자 '예방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뉴라이프 코리아'도 설립했다. 인체에 존재하는 유익한 미생물 유전자,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이를 산업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2021년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해로 정했다. 그러면서 첫 사업으로 수십억 원을 들여 '신화 속으로'라는 이름의 피카소 전시회를 열고 있다.

 

5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파리국립피카소 박물관 소장의 피카소 작품 110점을 선보인다. 지금까지 피카소 그림 2∼3점을 국내에서 볼 수는 있었지만, 이처럼 많은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 피카소 전시회의 기획 의도에 그는 "미술 그 자체가 창조이고, 피카소는 창조의 창조를 거듭한 화가로 유명하다"며 "세계 어느 곳에도 없는 마케팅 즉 피카소의 창조 매력에 반해 그 가치를 전하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에서의 학살'(1951년作)이라는 주제의 그림을 그린 피카소에게 늦게나마 감사함을 표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 그림은 한국 전쟁의 참상을 그린 작품으로, 캔버스 왼쪽에는 벌거벗은 여인들과 아이들이, 오른쪽에는 이들에게 총과 칼을 겨누고 있는 철갑 투구의 병사들이 있다.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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